우리의 우주 이야기 14편 블랙홀에 들어간 정보는 정말 사라질까?
이번 편은 지금까지의 블랙홀 이야기와 조금 다릅니다. 별이나 은하처럼 눈에 보이는 우주 현상보다 양자역학과 중력이 충돌하는 가장 깊은 문제 를 다루게 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한 가지예요. “정보가 사라진다”는 말이 단순히 기억이 없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양자역학에서 하나의 상태가 다른 상태로 완전히 되돌릴 수 없게 되는 문제 라는 것입니다. 또 최근 연구에서 Page 곡선과 ‘양자적 섬(island)’, replica wormhole 등을 이용해 정보 보존과 일치하는 계산이 상당히 발전했지만, 이것을 실제 우주에서 블랙홀 정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이 부분은 과학적으로 조심스럽게 표현했습니다. ( Nature ) 우주 이야기 14편 블랙홀에 들어간 정보는 정말 사라질까? 모든 것을 삼키는 블랙홀, 그 안으로 들어간 정보는 어디로 가는가? 블랙홀은 이상한 천체입니다. 빛도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별도 삼킬 수 있습니다. 가스와 먼지도 끌어당깁니다. 그리고 11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블랙홀에 너무 가까이 접근한 별은 강력한 조석력에 의해 길게 늘어나면서 결국 산산이 찢어질 수도 있습니다. 12편에서는 블랙홀 주변의 강착원반과 자기장이 거대한 제트를 만들어 수천 광년 이상 우주로 뻗어 나갈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봤습니다. 13편에서는 더 놀라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거대한 블랙홀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리고 이제 블랙홀에 관한 가장 깊은 질문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블랙홀 안으로 들어간 정보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별이 블랙홀 안으로 떨어집니다. 가스도 떨어집니다. 빛도 들어갑니다. 그렇다면 그 별과 가스와 빛이 가지고 있던 모든 정보는 정말 영원히 사라지는 것일까요?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질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은 현대 물리학의 가장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블랙홀 정보 역설(Black Hole Information Paradox)**입니다. 1. 먼...